Page 52 - PHOTODOT 2016. 12 Vo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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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dot Focus : 사진을 보는 네 개의 시선 : 한성필
Odd Contrast The Blue
Chaotic Harmony Inside Out
기억과 흔적 - 판타스마고리아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젊은 사진가 기획전’의 일환으로 전시했던
<Fantasmagoria: 판타스마고리아>의 경우 기획전의 주제인 ‘도시’에 맞춰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끊임없이 재연되는 난개발의 민낯과 그로 인해 변화
하고 있는 집을 비롯한 건축물, 주거 및 생활의 영위에 대한 인식 등을 끄집어
냈다. 한성필은 도시의 형성 과정에 기본적인 단위인 ‘집’이 더 이상 ‘주거’라
는 정서적 교감과 생활 영위의 가치보다는 ‘자산’이라는 경제가치로 인식되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재개발이라는 변화 안에서 허물어져가
는 정신과 물질의 경계점을 포착했다. <파사드 프로젝트>와는 달리 오히려
외면을 벗겨내어 과거에 숨 쉬었을 ‘주거’의 기억과 흔적의 간극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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