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시세조사입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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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경매투자자들에게는 이 과정이 제일
어렵습니다.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적고 내가 들은 말을 그대로
적는다. 기억력이 탁월한 사람에게는 매우 쉽습니다만, 90%이
상의 사람들은 아예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남의 말을
잘 듣고 기록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말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뉘앙스’까지 기록하라
고 하면 더욱더 어렵습니다. 뉘앙스라는 것이 뭔가요? 말이란,
주고받는 당시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또는 말을 주고 받는 상대
가 누구냐에 따라서 어감이 완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무슨
새끼’라는 말은 글로만 적으면 분명 욕설에 가깝거나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이지만, 웃는 상황 속에서도 ‘무슨 새끼’라고 하기도
합니다. 같은 말인데도,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어떤 느낌
으로 말을 했는가? 에 따라서 듣는 사람도 기분 나빠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무슨 새끼’라고 할 때도 그렇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애칭이 되기도 하고, 원망하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말의 의미는 단어 자체보다는 뉘앙스가 좌지우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 귀가 어두운 사람과 눈치없는 사람, 이기적
인 사람들은 뉘앙스를 눈치채는 것 자체를 매우 힘들어 합니다.
통상 뉘앙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성격은 성장과정 속에서
1부. 시세조사 입떼기 이론 /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