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Choi wungsub Success story
P. 128
국장들과 차관 앞에서 내가 직접 브리핑을 하였다. 설명회 참석자 모두 “일주일 만에 어떻게
제안서를 만들었냐?”며 대단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고맙다고 인사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IT 분야 담당국장에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요령과 방법을 알려주고
정보통신부를 나왔다.
며칠이 지난 후, 차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정보통신부 장관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니
장관실로 오라는 것이었다.
“어려운 부탁을 들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대통령께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미팅하는 자리에서 한 나라의 장관이 나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차관이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라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밤샘 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입었으니, 앞으로 정보통신부 사업 건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도록
해주겠습니다.”
현지에서 사업가는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줄 필요가 있다. 영향력을 줄
때 돈과 결부시키지 말고,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 판단되면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응해 보라. 바로 그곳에 엄청난 사업의 잠재력과 원동력이
기다리고 있다. 사업도 선교도 장거리 마라톤이 되어야 한다. 당장의 손해가 아까워 호기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금전상으로의 손해가 사실은 손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나의
영향력을 키우고 나의 사람을 얻기 위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일단 영향력을 얻으면, 그 영향력이 국가,
사회,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보이지 않는 ‘막강파워’라는 엄연한 사실을 지구촌 곳곳에서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사업하는 당신도 그 영향력의 한가운데 우뚝 서기 바란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지방도시에 자주 가곤 하는데, 가기 전에 지방도시에 전화를 걸어 시장과
만날 약속을 한다. 지방도시에 가는 도중, 고속도로나 지방도로에서 교통경찰에게 제지 당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차를 세우고 인사하면, 가벼운 교통위반에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검문을
하겠다며 으르렁거린다. 그럴 때면 기사도 주눅들게 마련이다. 대체로 경찰이 하자는 대로
응해주지만, 순순히 응하다 보면 경찰의 대응강도가 점점 높아져 결국에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심지어는 차에서 내리라고 엄포를 놓는 경우가 있다. 그 상황까지 가면 나는 참고
참다가 차 안에서 몰래 경찰총수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는 검문하는 경찰과 통화하도록
바꿔준다. 영문도 모르고 전화를 건네 받은 경찰의 표정은 금세 질리면서, ‘아이쿠, 잘못
건드렸구나!’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찰총수와 통화를 마치고 나면 경찰들 대부분이
굽실굽실하면서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준다. 영향력의 예로 좋은 예는 아니겠으나,
말하자면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사실들이나 정당하지 못한
상황들 속에서 자신과 주변인들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될 수도 있음을 하나의 예로 말하고 싶었다.
이렇듯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사업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도 늘 열심이다. 그때마다 아내가 또 일을 벌인다고
야단이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왜 왔는지를 생각해보라. 봉사하고 섬기고 나누어주고 싶어서 온
것 아닌가! 그것을 위해 주님이 나를 사업가로 세우시고 선교사로 보내신 것 아닌가! 주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사업가 선교사라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
주고 도움을 주는 사업가로 설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