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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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즐기면서  선교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  선교사는  힘  들고  어렵게  사는  모습으로만  선교해야  하는  것일까,  그
               문제도 나를 답답하게 했던 것 중 하나다.
               선교  초기에  차를  선택할  때,  안전을  위해  중고  벤츠를  사려고  했다.  그랬더니  동료  선교사가,

               “벤츠를  타면  이동휘  목사님이  좋아하실까?”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어이없는  일이었다.  차  한  대
               살  때도  이동휘  목사님을  배려해서  사야  하는가?  선교사는  모두  그래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가
               내  답안이다.  가능하고  합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며  선교하고  싶었고,  나의
               그런  즐기고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기뻐할  부분을  찾으며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입니다.”
               어느  선교사가  병이  너무  많은  자신을  가리켜  한  말이다.  시카고  세계한인선교대회  때

               선교사들의  삶을  조사하는  분을  만났다.  조사내용을  토대로  논문을  작성  중인데,  인터뷰에  응한
               20 명의  선교사  가족  중  80%가  암에  걸리거나  스트레스성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답답했다.  왜인지  그림이  그려졌다.  비자문제,  거주문제,  현지인과의  문제,
               동료들과의  문제,  후원교회와의  문제  등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으면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을  했을까 싶었다.

               선교사들에게  ‘즐기라’고  말한다.  자신의  행복도  챙기지  못해  얼굴  찌푸리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어떻게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할  수  있단  말인가!  선교사라고  해서  선교에  찌들거나  얽매여  살지
               말고, 자신의  시간도 가지면서  여유 있게 선교하기를 바란다.
               “선교사처럼 살지  말고 사업가처럼 살아라.”
               “당신이  사업에 투자한 시간만큼 가족과  이웃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라.”
               사업하는 크리스천들을 만나면  이렇게 권면하곤 한다.
               선교는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조바심을  내가

               안간힘을  쓴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겪어봐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느낄  때마다  애써  힘  빼고  여유부리며  웃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  당신의  행복한
               미소에  현지인들이  웃고,  당신  가정의  단란한  모습에  현지인들이  단란한  가정을  만들며,  당신의
               여유  있는  모습에  현지인들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대화도  여유가  있어야  맛이  있다.  그래서  차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차  한  잔  앞에  두고  직원들과  마주  앉아보라.
               오손도손한  진실된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올  것이다.  그  장소와  그  시간에  금은보화가  있고,

               성공의 열쇠가  있다.
               지사장으로  파견  나온  어느  한국  대기업의  부장과  종종  함께  식사한다.  사업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사업을  통한  선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사업  초창기에  그는  나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축구장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나에  대해
               연구하면서  자신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가  회사를  그만둘  시기가
               다가오면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당신이  이곳에서  배운  경험과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더  큰  CEO  선교사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나의  덕담에  그가  큰  용기를  얻는  것  같았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경험과  기술,  그것이  바로
               선교에도  적용된다고  하자  그는  매우  감동스러워했다.  이런  대화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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