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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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에  유일한  축구장이  있는데  전광판을  교체하려고  합니다.  제안서를  만들어  줄  수  있겠습니까?
               급히  만들어서  영부인께  제출해 예산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어째서  저에게 주십니까?”
               “지난  번에  체육관  전광판을  일정보다  앞당겨  완공시켜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영부인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입니다.”
               바로, 한국에  연락을 해 제안서와 가격표를 만들어  영부인을 찾아갔다.
               “이번 것도  갑자기 완공시켜 달라고 하면 굉장히 곤란합니다.”
               “이번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거예요.”
               회의  참석자  모두  한바탕  크게  웃고  난  후,  영부인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이  넉넉하니  여유를
               가지고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왔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길이  20m, 높이 12m 규모의 초대형  전광판을  축구장에  설치하는 작업이었다.

               이처럼  한  번의  사업에  최선을  다하자  두  번째  프로젝트가  연이어  찾아왔고,  게다가  계약금을
               60%나 받는 행운도 얻게  되었다.
               사실,  아제르바이잔  외국인  사업관련  법안에는  외국인이  주  정부  사업에  참여할  때는  무조건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는  법안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  법이
               최웅섭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바로  법  위의  법,  신뢰가  만들어준  것이다.한  번  신뢰를  나눈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속시켜  가며  정부  프로젝트들을  하나  둘씩  착착  진행시켜  나갔고,  정부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다  보니  믿을  만하다며  많은  이들이  나를  불러  주었으며,  이런  저런  사업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크리스천의  정직함을  빼고는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  나,  최웅섭이다.  사업의  ‘사’자도
               모르던  사람이  나,  최웅섭이었다.  신학교  생활,  군  생활,  신학교  복학  전도사,  강도사,  목사  생활만
               하다  부름  받은  선교지에  들어갔으니  사업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무지몽매한  사람이
               나,  최웅섭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것에  푹  빠져  연구하고,  준비하여,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  것인지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고민해가며  그림을  그려낼  줄은  알았다.  일단
               빠져들면  포기할  줄  모르는  성미,  하나님도  그런  나를  알아보셨는지  내  고집과  의지를  꺾지
               않으시고 이왕  갈  거라면  축복된 길로 가거라 하듯  오늘의 이 자리로  인도해주셨다고 본다.
               전광판  하나  세운  후가  이렇게  달라질지  상상도  못하다가,  최웅섭이라는  존재가  갑자기  너무
               자주,  많이,  크게  사용되는  것이  흥분될  만큼  나를  고양시켰다.  그럴  때마다  파트너들에게  더욱
               존경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대했다.  그들  모두  분명  선교사로서의  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자들이라고  여겼고,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서의  태도와  예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사업을  통해  크리스천의  선한  영향력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가  끝난  후에는  다시  한  번  전화하여  오늘
               지원해준 일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수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에는  초창기에  나를  도와준  여러  지인들의  공이  크다.  그들과의  연을  맺어오면서
               중요하게  깨닫게  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사업하는  데  있어서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사람’이라는  것!  그것을  알고부터는  기도할  때마다  내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주님  밀어주는  방향으로  나를  인도해갈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하였다.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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