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Choi wungsub Success story

도움을 주었던 모든 사람들, 그 기도응답인 줄 알고 지금까지도 그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성공한 비즈니스로
영향력 있는
선교사가 된다는 것
비즈니스는 나의 삶을 다양한 모양으로 바꾸어 놓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사람을
평가하는 시선이 달라졌으며, 내 삶의 규모도 달라졌다. 즉 모든 업무를 진행할 때 미래지향적이
되었으며, 부정적인 요소를 싹 거두어내기가 쉬워졌다. 예전에는 비판을 잘 하고 부정적이었던

성격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진취적으로 바뀌었다.
사업하기 전에는 힘들고 어려운 도움 받아야 하는 상태에서, 힘들고 어렵고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을 만남의 대상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처지가 어려워야 복음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순종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만나는 대상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사람들을 찾아가기 전에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전에는 내가 사람을 찾아 다니면서 만나달라고 사정을 했다면, 이제는 입장이 180 도로 바뀌어
그들이 먼저 나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한다. 나의 위상과 영향력이 상향조정 되었음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여러 가지를 부탁해온다. 직업을 구해 달라, 민원을 해결해 달라, 차를
구입하는데 자동차 회사 사장에게 더 많이 할인해주라고 말해 달라,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
경찰이 되고 싶은데 등등 다양한 이유에서다. 심지어는 어느 현지인들은 교통경찰에게 잡혔는데
해결해 달라고 전화할 정도다.
사업하기 이전에는 내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워 고민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후가

바뀌었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현지인에게 부탁하기보다 나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안다. 가는 곳곳마다 나의 인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관공서, 공항, 세관,
경찰서, 세무서, 각종 부처, 국회, 병원, 하다못해 감방에 면회를 가도 나하고 같이 가고 싶어 한다.
이 모든 것이 비즈니스를 통해 얻은 내 영향력의 실존적인 모습들이다.
물론, 그 영향력이 나로 인한 것이 아님을 안다. 크리스천이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이루었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의 힘과 영향력은 그들 것이 아니다. 크리스천이라면 가뿐히

동의할 것이다. 그것은 잠시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잠시 지키는 청지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안다면 인정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그래야 한다. 어느 순간,
아제르바이잔에서 부쩍 자라 있는 나의 영향력에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때마다
크리스천에게 참으로 모진 이 나라 이 땅에서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영향력을 안겨주신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어떻게 사용되길 주님 바라시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그래야만 사업가이자 동시에 복음 전하는 자로서 걸어가야 할 참된 길에서 실족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감초 사업을 한다는 한국사람이 나를 찾아온 적이 있다. 내가 인맥 넓은
사업가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앞으로 잘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어느 날 그가 지방에서 감초공장을
운영하는데 너무 힘들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아내를 데리고 수도 바쿠에서 차로 3 시간 걸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