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Choi wungsub Succ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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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를 몰아붙였다. 내 책상에는 수없이 많은 도면이 쌓였고, 그 도면을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하며 감독했다. 단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잘못된 부분에서는 용납을 안 했다.
그런 철저함 속에 일이 잘 되어 가나 싶었다. 그러나, 또다시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바쿠에는
1 년에 한두 번 눈이 오는데, 한 번 오면 10~15cm 정도로 눈이 쌓인다. 안타깝게도 그 해에는
2 월 한 달 내내 눈이 내렸다. 어쩔 수 없이 공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이란의 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었다. 그로 인해 컨테이너가 들어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공사가 20 여일이나 늦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산도 있었고 집채만한 파도도 있었지만, 결과는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나는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1 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3 월 15 일 대통령이 갑자기 축구장을
방문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장을 방문한 대통령은 내가 진행하고 있는 공사의 진척도를 보고는
흡족해하며 격려하고 돌아갔다.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수시로 방문하여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축구장 공사완료 단계에 대통령이 다시 한 번 현장에 방문하였고, 역시 대단히
만족해하며 최웅섭회장은 아제르바이잔의 영웅이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돌아갔다.
축구장 리모델링 사업은 내 인생을 또 다시 크게 변화시켜준 사건이었고, 일생일대의 벅찬
감격을 경험했던 프로젝트였다. 축구장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한국의 많은 건설회사들로부터 손을
잡고 일하자는 문의가 쇄도했다. 나아가 KBS-1 TV<글로벌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그야말로 일약 스타가 된 것이다. 나의 성공 스토리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알바니아 축구협회와 브라질의 1 백 년 된 축구 구단주가 나에게 ‘러브콜’을 해왔다.
알바니아의 축구장 신규 건축과 브라질의 1 백 년 된 축구클럽의 신규건축을 계약하자는
내용이었다.
이게 가능한일인가? 큰 건설회사도 아니고, 조그마한 유통회사를 운영하는 내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 외에는 정답이 될래야 될 것이
없다고, 지금까지 나는 말한다. 축구장 리모델링, 사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새로 건축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 일을 위해 한국의 70 개 회사에 하청을 주었다. 그리고 미국, 이탈리아, 독일,
불가리아, 터키 등에 국가 하도급을 주었으며, 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며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영향력이 아닐까! 세계 열방에 이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세계 곳곳의 나라에 들어간 선교사들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사업가 선교사를 기대한다.
축구장 공사를 하는 도중에 장관이 호텔 프로젝트를 제안하였고, 며칠 뒤에는 국제 규모의
수영장을 또 제안하였다. 뒤이어 리조트 건설도 제안 받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다.
“어찌하여 이러십니까?”
하나님께 여쭤보았다.
“네가 하는 일이 선교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답은 한결같았다. 마음에 꼭 와 닿는 응답이었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일과 삶과 선교 방향에 대한 지침이었다.
“회장님이 행동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아제르바이잔 정부에서
신뢰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