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김소혜잡지워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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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혜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나는 너무 예뻐서 멍
            때리면서 보고 있었음. 그러다가 사실 내가 비장의
            무기로 아이오아이 응원봉을 들고 갔거든. 응원봉
            을 키고 흔들려고 가지고 간 건 아니고 소혜한테 응
            원봉 보여주면 소혜도 좋아할 것 같았고 나는 꼭 소
            혜가 내 카메라를 쳐다보는 사진을 갖고 싶었음. 그
            래서 내 가방 속에서 응원봉을 꺼내고 소혜만 보이
            게 흔들면서 보여줌
              그때!!!!! 소혜가 내 쪽을 봤고 난 막 소혜랑 아이
            컨택하고 인사하고(우리 착한 소혜 다 받아줌) 하다
            가 소혜한테 카메라 가리키면서 손 하트 해달라는
            말을 바디랭귀지로 열심히 표현했음. 그래서 소혜
            가 내 쪽을 바라보며 하트를 해주었고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사실 기대도 안하고 간 무대인사만 있는 시사회
            가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하고 할
            줄 몰랐음.(편지 쓰고 선물 사갈 걸, 안 그랬던 걸 진짜
            땅을 치고 후회중이야)
              그리고 관객들 바라보면서 손하트 호응도 해주
            고, 중간에 파닥파닥하는 모습도 진짜 귀여웠어. 말
            하다가 나왔는데 어느 부분에서 나왔는지 잘은 기
            억 안 나네.(동영상 봐야지 ㅎㅎ)
              그리고 진짜 멍 때리면서 ‘와… 와…’ 이러면서
            소혜 보다가 퇴장 시간이 왔어. 너무너무너무 아쉬
            워서 나가는 모습 찍을 때 카메라도 흔들림. 이후
            본 영화는 진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영화 보는
            내내 심장만 두근거렸다. 오늘 잠 못 잘 것 같음 나
            는 ㅋㅋ
              그리고 다른 펭귄 두 마리 표 구제해줬는데 잘했
            지?? ㅋㅋ
              어쨌든 ‘무대인사만 보는 건 별로일 거다, 좋을 리

            가 없다’ 해서 기대 안 하고 간 오프였고,
              이렇게 소통 가능한 오프일 줄 몰라서 ㅜㅜ 그저
            선물 사갈까 말까 하다 ‘나중에 펭카에 줘야지… 이

            러고 안 산 점만 너무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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