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자치분권_본문_조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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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치를 하는 것은 이런 맛 때문이 아닐까 한다. 당장 현실적으로
불편하고 필요한 것들을 해결해주는 것이 생활정치, 풀뿌리 민주주의
를 실천하는 재미이자, 중앙정치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자
산이기도 하다. 마음의 중심에 이웃이 있으면
정치는 부를 축적하는 행위가 아니다. 봉사의 기쁨과 명예로움을 추 지방정치의 정책이 보인다
구하는 직업이다. 소명감과 사명의식 중요하다. 그와 함께 ‘창의’와 ‘혁
신’이 바탕이 된다면 누구나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정치는 정치영웅이 나타나 거대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
다. 우리의 앞마당을 가꾸고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작은 일이라 볼 수 있지만 정작 그러한 것들 것
우리 삶의 질을 높인다.
필자는 가끔씩, 지방정치에 뛰어든 신인들로부터 ‘생활정치를 잘하
는 지름길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아마도 그것은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정치의 소명의식은 봉사이다. 본인이
호의호식하려면 정치에 입문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사익을 위한 정치
행태들로 인해 줄서기 정치, 정경 유착, 관권 선거 등의 폐습이 태어난
것이다. 정치의 중심에 자신을 이끌어줄 세력, 사익 등이 아니라 이웃
과 시민의 행복이 있어야 한다. 권력 바라기식 정치는 종국적으로 쓸쓸
한 최후를 맞는다.
예컨대 8년 전 시의원 당시 김포시 뉴타운 사업 개발의 이슈가 있었
다. 땅을 가진 토호세력, 개발이익을 취하려는 개발업자, 치적을 남기
려던 지방정부. 모두가 뉴타운 사업에 열광했다. MB 정부 시절, 뉴타
노인정을 찾아 노인들의 불편함을 직접 듣는 조승현 의원 ▲
76 자치분권 민주주의 열매를 나누다 민주주의 열매를 키우고 나누는 자치분권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