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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와 함께 보는 정대위 목사 이야기
과 우리 후손을 위한 다리가 되었다.우리가 건너온 다리를 보면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넷째, 정대위 목사는 우리가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다리놓는 사람(Bridge Builder)으로 살았다. 하나님과 사람,
동양과 서양, 신앙과 학문, 교회와 대학, 한국과 캐나다, 한국인과 세계인의
가교 역할을 탁월하게 감당했다. 특히 그는 박사학위 논문에서와 평생의
연구를 통해 서양 종교로 인식되던 기독교가 어떻게 한국의 상황(context)
에 뿌리 내리게 되었는지를 밝히고자 노력했는데 ‘토착화 신학’, ‘한국적 신
학’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이전에 한국 신학의 좌표를 정립해 주었다. 우리
는 그가 걷고 우리에게 남긴 공헌을 디딤돌 삼아 더 많은 공헌을 후세와 세
상에 남겨주어야 하겠다.
본 글은 정대위 목사 자신이 남긴 회고록을 근간으로 했다. 글의 목적을
학술적 발표에 두지 않았기에 각주는 최소한으로 했다. 많은 이들이 그를
“박사”나 “교수”로 부르지만, 우리 교회의 목사이셨기에 그리고 그의 탄생
과 죽음까지 그가 ‘순명(順命)’으로 믿고 따랐던 것이 ‘목사’이기에 나는 그
를 일관되이 “정대위 목사”로 부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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