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6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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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10일 내로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달라고 부 현지에서 사업가는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 분야에 영향력
탁했다. 아내의 친구가 해보겠다고 승낙하더니, 진척 사항을 중간중 을 줄 필요가 있다. 영향력을 줄 때 돈과 결부시키지 말고, 비록 손
간 보고해주었다. 그 보고 내용을 정보통신부 차관에게 전달해주었 해를 보더라도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 판단되면 감사하고 즐
더니,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응해 보라. 바로 그곳에 엄청난 사업의 잠재
있었다. 아내의 친구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상황이었기에 제안 력과 원동력이 기다리고 있다. 사업도 선교도 장거리 마라톤이 되어
서에 관한 제작비를 제공했다. 내가 부담하기로 하고 영어로 만들어 야 한다. 당장의 손해가 아까워 호기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금전
달라고 부탁했고, 며칠이 지나 제안서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 제안 상으로의 손해가 사실은 손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나
서를 차관에게 주면서 검토해보자고 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의 영향력을 키우고 나의 사람을 얻기 위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국장들과 차관 앞에서 내가 직접 브리핑을 하였다. 설명회 참석자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반가워해
모두 “일주일 만에 어떻게 제안서를 만들었냐?”며 대단하다고 감탄 야 할 일이다. 일단 영향력을 얻으면, 그 영향력이 국가, 사회, 사람
을 금치 못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고맙다고 인사 받느라 정신 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보이지 않는 ‘막강 파워’라는 엄연한 사실
이 없었다. IT 분야 담당국장에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요령과 방법을 을 지구촌 곳곳에서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사업하는 당신도 그 영
알려주고 정보통신부를 나왔다. 향력의 한가운데 우뚝 서기 바란다.
며칠이 지난 후, 차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정보통신부 장관 아제르바이잔의 지방 도시에도 자주 가곤 하는데, 가기 전에 지방
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니 장관실로 오라는 것이었다. 도시에 전화를 걸어 시장과 만날 약속을 한다. 지방 도시에 가는 도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대통령께 후한 점 중 고속도로나 지방도로에서 교통경찰에게 제지당하는 경우가 간혹
수를 받았습니다.” 있다. 차를 세우고 인사하면, 가벼운 교통위반에도 외국인이기 때문
한 나라의 장관이 나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에 검문을 하겠다며 으르렁거린다. 대체로 경찰이 하자는 대로 응해
“차관님이 저에게 둘도 없는 친구라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밤샘 주지만, 순순히 응하다 보면 경찰의 대응강도가 점점 높아져 결국에
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심지어는 차에서 내리라고 엄포를 놓
“이렇게 도움을 입었으니, 앞으로 정보통신부 사업 건이 있으면 는 경우가 있다. 그 상황까지 가면 나는 참고 참다가 차 안에서 몰래
우선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도록 해주겠습니다.” 경찰총수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는 검문하는 경찰과 통화하도록
246 비즈니스선교를 성공으로 이끄는 십계명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