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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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되어 오는 3일에 모 방면으로 조선 내지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에
                   관한 사건은 신의주에서 취급하여온 관계로 신의주경찰서로 보내 취조

                   케 될 모양이다.























                    엄중 경계 속 조봉암 상륙

                    (「조선일보」, 1932년 12월 4일 석간 7면)

                    【인천】 기보한 중국 상해 불란서공원에서 검거된 이래 한 달 동안 그곳

                   일본 영사관 경찰에서 대략의 취조를 마치고 조선으로 보내게 된 조선공
                   산당의 중진인 조봉암은 지난 3일에 인천에 입항한 조선우선회사 기선인

                   경안환(慶安丸)으로 압송되어 왔다. 이른 아침 자욱한 안개는 바야흐로 해

                   는 동편 하늘에서 빛을 가리고 안개 속에 잠긴 해안의 전등 빛은 희미하

                   게 쇠잔하려 하는 오전 6시 반경에 인천 입항의 신호를 보내는 경안환의
                   기적소리가 소 월미도 밖에서부터 들리자 인천경찰서로부터 파송된 정사

                   복경관은 인천수상경찰서 앞 부근일대를 경계하여 잡인의 통행까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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