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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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한 동정단”
(「동아일보」, 1924년 7월 15일 2면)
어제 오전 10시경에 재경 유지 30여 명이 서울청년회 안에 모여 암태소
작인아사동맹동정단을 조직하고 아래와 같은 뜻의 결의문을 발표하였으
며, 김유인, 조봉암, 임표, 이정윤, 김덕한, 전일, 임종만 등 여러 실행위원
을 선정하였는데 누구나 동정할 사람은 와룡동 131번지 서울청년회 내
임표 씨에게로 통지함이 좋겠다고 한다.
- 결의문 대략 -
누구나 암태소작쟁의를 볼 때 소작인의 정당한 것과 지주의 포악한 행
동은 다 아는 바지만 암태소작인들이 그와 같이 업을 잃어버리고 배고파
굶주리며 한편으로는 온갖 박해를 당하면서도 오히려 굳은 결심과 단결
로써 아사동맹을 단행한다는데 이르러 경우가 같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것을 그저 볼 수 없는 까닭에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서 그들의 최후 승
리를 얻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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