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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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6일, 전조선기자대회 준비위원으로 피선되었다.
                       ■  3월 30일, 독특한 설변(사자후)으로 해주에서 신흥여성강연을 진행하여 수

                         백의 청중에게 경이감을 주었으나, 경관이 강연을 중지시켰다.



                   신흥여성강연은 해산!


                   (「조선일보」, 1925년 4월 3일 조간 1면)
                    해주 신흥여성문우회(新興女性問友會) 주최의 경연회는 예정과 같이 지

                   난 30일 오후 7시 반에 해주 남본정 청년회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지정

                   신(池貞信) 씨의 사회로 연사 조봉암 씨가 등단하여 <신흥여성의 진로>라

                   는 연제로 그의 독특한 사자후는 말이면 말 글이면 글(語一語句一句) 수
                   백 청중에게 경이감을 주어서 장내의 공기가 점차(刻一刻) 긴장됨에 따

                   라 미리부터 신경이 과민한 경관은 개회 벽두부터 살기가 잔뜩 올라 있

                   다가 연사의 설변(說辯)이 점차 열기를 더해감에 따라 주의! 중지를 외치

                   다가 마침내 해산을 명령함으로 흥분된 청중은 해산의 이유를 듣자고 사
                   방에서 고함이 요란하여 일시 대혼잡을 이루고 경관의 제지로 마침내 그

                   대로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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