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0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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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팬데믹 사태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3) 난리와 전쟁의 소문이
이어집니다. 인간의 사악함과 탐욕이 세계사를 전쟁사로 물들어 왔습니다. 광인이 등
장하여 자학하며 가정과 사회를 거침없이 파괴하려는 오늘, 우리에게 보이는 호수 저
편입니다.
둘째, 풍랑 속 믿음
호수 저편을 향해 항해할 때 주님은 잠이 드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떠난 항해인데 기
다린 것처럼 광풍이 배를 향에 내리치는 것입니다. 풍랑이 일자 배에 물이 넘쳐 침몰
할 것만 같았습니다. 바닷사람으로 항해에 능한 베드로와 요한을 비롯한 그 동료가 제
자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이 힘을 다하여 이 풍랑을 뚫고 나가려 했습니다. 최선
의 노력을 다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풍랑은 뚫고 나갈 풍랑이 아니라 잔잔케 해야 할
풍랑입니다. 그들에게 죽음의 두려움이 찾아 왔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깨우며 우리
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외쳤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 '잠잠하라 고
요하라'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해졌습니다. 이때 예수는 제자들에
게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너희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하
셨습니다. 제자들은 바람과 풍랑을 순종케 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며 말
을 잃었습니다.
풍랑 속에서 예수가 말씀하신 믿음을 묵상해 봅니다. 아! 믿음은 나와 함께하시는 예
수로구나. 제자들이 가져야 할 믿음은 함께 배에 계시는 예수이신 것입니다. 바로 그
가 우리를 구원하시고 돌보시는 분이라는 믿음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종교라는 단어
가 없습니다. 히브리인에게 종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입니다. 풍랑 속
제자들이 지닌 믿음은 바로 함께하신 예수시며 우리를 돌아보지 않으시는 이가 아니
라 그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돌보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함께
하지 않고 잠드신 예수, 돌아보지 않은 예수였습니다.
우리의 말이 믿음이요. 약속입니다. 히브리어에는 약속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그가
말했다'입니다. 로마서에서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냐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
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롬 10:8), "사람
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믿음
은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며 구하는 것입니다.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
함을 받으리라"(마 12:37, 참고 눅 19:22),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 행 2:21)
참으로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믿음이 있는 줄 알고 살았는데 막상 어려움을 당
할 때 보니 믿음이 그렇게 약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를 잊고 삽
니다(고후 13:5).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셔서 도우시는 예수께 구하지 않습니다(히
4:14-16; 롬 8:27). 기도해야 할 때 기도가 안 됩니다. 구해야 하는데 구하지 않고 있
습니다. 이제 일어나야 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
하심이라"(히 7:25)
예수는 우리를 대하실 때 늘 믿음을 말씀하십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 '가라 네 믿는
대로 될지어다'(마 8:5-13). 12년 혈루병을 앓던 여인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라'(마 9:20-22). 귀신들린 딸, 수로보니게 여인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마 15:21-28; 막 7:24-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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