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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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게 될 것이다."(켄 카이어, '고통의 은혜') 그렇습니다. 우리는 고난의 이유를 알
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지 않는 것은 우리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고
또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난의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
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고 계시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
니다.
조성수 선교사님이 사역 초기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선교사역을 하실 때의 이야
기입니다. 조 선교사님은 1980년대에 그곳에 가서 원주민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유
치원과 신학 교육 등 다양한 사역을 추진했었습니다. 그 시절에 조 선교사님은 항상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번 시작된 사역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선교비는 들쑥날쑥하고 먹을 양식마저 보장 되지 않는 상황에 눈물로 기도한 적이 많
았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 조 선교사님이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내 주신 적이 있습
니다. "이상합니다. 재정이 항상 부족했고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비싸고 아름
다운 신학교 건물을 구입했고, 이제껏 수년 동안 생활하고 사역을 해오고 있으니까요.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고 유지되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계산을 못하
도록 하는 것도 하나님의 방법 같다는 생각 외에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런 편지를
보내셨던 조 선교사님은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선교사역
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분의 사역이 이루
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 중에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삶이 막막하고 도무지 해결되지 않
는 어려움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
니다. 그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결국에 합력하여 선한 길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모자이크교회 담임목사 이범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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