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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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2
                                               하나님의 영광을 구함

                                                              마태복음 6:13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마태복음 6:13)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이런 시를 썼습니다. "내 생애를 묘비명으로 쓴다
            면/ 내가 짤막하게 준비해 둔 것이 있다/ 내 묘비에는 이렇게 쓰리라/ 나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과 다투었노라"(브레넌 매닝, '사자와 어린 양') 아마도 그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고, 세상의 온갖 불행과 슬픔 중에도 주어진 날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견디며 극복하며 살아 왔음을 말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이 뜻하신 복된 삶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마지막 기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차
            원의 삶의 자세와 정신을 배우게 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
            사옵나이다"(마 6:13) 이 기도는 우리가 사는 날 동안 항상 붙들어야 할 삶의 최고의
            가치이고 목표가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즉 우리가 사는 날 동안 모든 일에 먼저 하
            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구하는 것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란 곧 하나님의 다스
            리심과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과 하나님이 받으실 존귀와 영광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그 뜻이 실현되는 곳에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고 하나님이 높임과 영광을 받
            으시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 여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를 구
            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 중에 계시고, 하나님이 그
            능력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이 받으실 영광을 위해 기
            도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
            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는가?

              무엇보다 먼저 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된지 3년 쯤 지났을 때, 불신의 한 친구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자네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며? 자네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분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아는
            가?" 갑작스런 질문에 그 사람은 머뭇거리며 "잘 모르겠는데"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불신의 친구가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12 제자 이름은 아는가?" 그것도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그 불신의 친구가 또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몇 살에 돌아가셨는가?" 그 사람은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불신
            의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자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모르는게 너무도 많
            군. 자네 예수 믿는 거 맞는가?" 친구의 이런 도전적인 말에 그리스도인이 된 이 사람
            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은 친구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한 수치심 때문
            이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은 성경도 모르고, 예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도 없고, 허
            물 많고 죄악 된 자기와 같은 사람을 부르셔서 예수를 믿게 하시고 영생의 은혜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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