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전시가이드 2023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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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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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thm of ligh, 116.5x91cm, Acrylic(옻칠)
만들어져 왔는데 이한의 옻칠 작품에는 검은 옻과 투명 옻을 사용하여 입체 고 그 리듬의 다양한 형상에서 정신적 내면적 가치와 내면의 울림을 획득하
감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투명 옻의 광선 흡수를 연구한 이한은 검은 후색( 기에 이른다. 이것은 색채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으로서 정신적인 감수
厚色) 옻으로 그린 이미지에 투명 옻으로 재차 작업하여 1차적인 진한 이미지 성이 둔할 경우에는 단지 표면적인 인상 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 자극
가 투과되어 나오는 입체감을 표현하고 있고, 이것이 새로운 기법을 창출하기 이 없어지면 당장에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그 경우일지라도 지극히 단순한
위한 정신적 내면의 미적 질로서 회화로서의 생명감이 표출되는 결과가 된다. 효과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눈은 밝은 색채라면 어느 정도 점점 강하게
현대에 와서는 고도로 발달한 캔버스의 질감으로 인해 젯소(gesso)조차 사 끌려간다. 그것이 밝고 따뜻한 색이라면 끌리는 마음도 한층 더 강해진다. 예
용하고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덧칠 또는 밑칠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를 들면, 주홍색은 언제나 사람을 매혹시키는 불꽃과 같이 사람을 매료시킨
현대회화에서는 글레이징(Glazing) 기법으로 정교한 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다. 강렬한 황색은 트럼펫이 귀에 크게 울리듯이 상당히 오랜 시간 계속해서
다소 방법적으로 다르지만 기존의 이미지 위에 다시 한번 이미지를 얹어 일 보고 있으면 눈에는 고통이 된다. 눈은 오래 응시하는 데서 불안을 느끼고 침
차적인 이미지가 다음 작업에 의해 배어 나오는 입체감을 표현하고 있는, 회 잠과 안정을 청색 혹은 녹색에서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향상 발전에 따라 이
화에서 온열을 느끼게 하는 유열광에 의한 물질적 표현, 즉 《빛의 리듬》이라 러한 기본적인 작용으로부터 심오하고 강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이 파
고 말하는 이한의 사유와 같이 태양에서 산출되는 빛의 따뜻함과 옻에는 온 생된다. 이것이 바로 빛의 힘이다. 이러한 빛의 힘으로부터 리듬을 창견하고,
열 성질이 있어서 옻을 위장(胃臟)을 보호하는 약제로도 사용하고 있다는 점 민족적 생활환경으로부터 친근감으로 영속적이고 견고성이 있는 장구한 생
에 유의했다. 이러한 이한의 정신세계는 여타 화가들이 하지 않는 혼자만의 명력을 옻으로부터 착안하여 색채와 빛의 관계에서 옻의 기본적인 작용만으
기법과 형상 미술을 창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서 새로운 것을 시 로도 심오하고 강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이 파생한다. 이러한 색과 빛
도하는 개성이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기법 창출이라는 점에서 독창성이라 에서 심리작용이 감동을 불러일으켜 검은 옻과 투명 옻이 빛에 의해 심리적
고 말하고 싶다. 능력이 최초의 기본적·물리적으로 혼에 도달하기 위한 길이 된다. 오랜 각고
끝에 완성한 《빛의 리듬》은 바로 검은 옻과 투명 옻의 하모니에 의한 회화적
이한은 빛의 세계에서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이 같은 여러 가지 현상을 리듬 결과로써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이라고 명명하고 캔버스 위에 옻이 빛에 의해 여러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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