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동화로 보는 산수화 2023. 6. 6 – 6. 20 JH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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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 - 틈  116x91cm  Oil on canvas  2023

                    “아이는 검고, 거칠고, 투박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내 모습이 무서운가 봐!”

                    “혹시나 단순한 내 모습을 아이가 싫어할까
                     딱딱하고 단단한 내 몸을 스스로 날카로운 선으로 잘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


                     때로는 근엄하게 높고, 웅장하게 멋진 모습으로
                     때로는 두려움도 모두 잊고 벼랑 끝에 내 몸을 두고 아슬아슬 부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흔들바위로.

                     때로는 내 몸을 부수다 갑작스러운 이별도 했지.
                     이별에 길을 잃은 바위는 비탈길에서 구르다 구르다 제 몸이 잘게 부서져 강가에
                     금빛 모래가 되었지.“


                    “때로는 낮게...... .
                     아주 낮게...... . 몸을 낮추며
                     아이가 오를 수 있는 작은 언덕도 만들어 주었지.”


                    “울퉁불퉁 모난 길이 없게 멋진 길도 만들어 주었는....... .,”

                    “아이는 그런, 나의 마음도 몰라주고.......
                     그저
                     내 모습이 무섭기만 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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