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동화로 보는 산수화 2023. 6. 6 – 6. 20 JH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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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네가 나를 품을 때
난 감추고 있던 내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거야.”
“또 내가 너를
여러~가지 색으로 물들이면 되겠지!”
“그러면 넌 차가움은 사라지고 화려하고
멋진 모습이 될 거야.”
“봄이면
파릇파릇 햇살 먹은 연둣빛, 수줍은 분홍빛,
여름이면
시원스레 부는 바람 담은 맑은 푸르른 빛으로
가을에는
세상 모든 색을 홀로 품은 오색빛깔 단풍으로,
“겨울에는 내 가지 위에 하얀 눈꽃을.”
산수 - 틈 80x45cm Oil on canvas 2023
“차가운 겨울, 하얀 눈 속에서도
내일을 품은, 빛나는 생명을 지닌 생생한 푸르른 빛으로 태어나는 거야.......”
“그럼 아이는 너의 모습을 보기 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때마다 변하는 네 모습이 궁금해서 널 계속 찾아올 거야.”
“뭐~~~어!”
“애써 초대하지 않아도?, 읍소하며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내 모습을 보려고 때마다 아이가 날 찾아온다고.”
바위는 한편으론 기뻤지만, 씨앗의 말이 좀 허풍이 있고
초라한 그 모습에 더욱 믿음은 영~가지 않았지만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어요.
“네가 너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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