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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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푯대를 향해 달려가라

                                                         빌립보서 3:10-16



            앞부분에서 할례파 유대주의자들에 대해 경고한 바울은 그들의 잘못에 대해 바로
          가르친 후에 이제 자신이 삶 가운데 행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모습을 간
          증하며 빌립보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대망의 새해
          를 맞이하면서 성공적이며 후회함이 없는 삶을 위한 교훈을 사도 바울의 고백을 통해
          들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1. 헝그리 정신을 견지하라(12)

            경기에 임하는 경주자가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는 한 그는 더 이상 보다 나은 기록을
          얻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자신을 가리켜 경주자로 묘사하고 있는 바울은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라고 고백
          합니다. 그는 과거 자신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들을 다 그리스도를 인하여 해로, 배설
          물로 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처럼 헝그리 정신으로 끊임없
          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과정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받아 누리는 구원의 선물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목마름을
          가졌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그리스도를 더욱 아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부활의 권능과 그의 죽으심에 참예함을 알기 원했습니다. 단지 지식적으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님과의 연합으로 주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하기를 원했던 것이지요.
            바울은 "오직 내가 그리스도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이란 무엇일까요? 세상에 보내심 받은 사
          명, 곧 '하늘나라를 선포하는 사명'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자
          신도 이 사명완수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이 시
          간 저와 여러분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2. 뒤에 것은 잊어버려라(13)

            신앙생활에 있어 지속적인 믿음의 진보를 가능케 해주는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
          다면 그것은 과거에 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한 일뿐 아니라 잘한 일도 잊어야 합
          니다. 왜냐하면 잘못한 일이나 실수에 집착하면 좌절과 낙심에 빠지게 되고 잘한 일에
          집착하면 교만과 자만에 빠지거나 과거의 영광에 매여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엄두를 내
          지 않거나 현상에 대한 불평 불만분자로 살아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과거에 주
          의 몸 된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잡아 옥에 넣는 등 잘못한 일이 많았는데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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