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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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2
하나님의 마음 읽기
말라기 3:13-17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척이나 서운해하시는 내용입니다. 그
런데 하나님도 상처를 받으실까요? 누구에게 상처를 받으실까요? 오직 하나님께 상
처를 줄 대상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입니다. 말라기서에는 하나님께
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처받으셨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
들도 하나님께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하나님은 더 상처를 받으십니
다. 상처로 얼룩진 말씀입니다.
1. 상처
상처는 말로 인해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하는 것을 보며 상처를 받기도 합니
다. 듣고 보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처를 받습니다. 목사의 마음은 벌집과 같다고
합니다. 상처로 구멍이 났기 때문이랍니다. 목사의 마음이 그렇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뻥 뚫린 가슴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처란 것이 보고 듣지 않으면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경우 혹 누가 뒤에서 욕을 해도 듣지 못하면 상처가 안 됩니다. 누가
무슨 행동을 해도 안 보면 상처가 안 됩니다. 하나님은 다 들으시고 다 보시고 다 아십
니다. 심지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했는지 다 아십니다.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
기에 사람이 받는 상처보다 수천 배 더 받으실 것입니다. 가령 거룩한 척 예배를 드리
는데 '받으시기나 하겠어! 귀찮게 왜 자꾸 드리라는 거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드린다
면 상처 되시겠지요. 사람은 모르니까 좋아하겠지만 하나님은 다 아시기 때문에 상처
를 받습니다.
2. 말과 행동으로 인한 상처
이스라엘 백성의 말은 하나님께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합니다(1:2). 제국의 지배를 받는 것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데 하나님을 탓합니다. 죄로 말미암은 심판 중에도
바벨론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시고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는데 이런 말을 하니 하나님
이 상처받으신 것입니다. 받은 사랑 망각하고 원망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
희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식탁은 더러워졌고 그 위에 있는 과일 곧 먹을 것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는도다"(1:12) 진정성 없는 예배에 대해 하나님께
서 받으시는 상처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과 기쁨을 얻으시지만, 배신감과 모욕
을 느끼기도 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1:13) 하나
님께서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으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짐승 떼 가운데에 수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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