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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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4

                                                  비워야 채워집니다.
                                                            누가복음 5:1-11




               오늘 본문은 베드로를 비롯한 동생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의 제자로서 길을 가게 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내용을
            통해 ‘비워야 채워지는 은혜’를 묵상하게 됩니다.

              1. 그리스도인의 풍성한 삶은 ‘비움’을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나의 아무런 공로가 없어도 은혜로 얻기에 그리스도인이 되
            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힘들고 버거
            운 이유는 매일 '비워야 채워지는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모든
            편리와 편안의 기득권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으
            로 살아가는 것이 벅찬 것입니다.

               이용규 선교사는 '내려놓음'이란 자신의 저서에서 자신의 삶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힘겹게 쌓아올린 지식과 명예, 꼭 움켜쥔 재물, 미래에 대한 보장, 안전(또는 불안), 심
            지어 헌신의 열매까지도 "너는 그저 내려놓으라"는 하나님 음성에 겸손히 순종함으로
            써 내려놓음(비움)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더 풍성한 '채움의 은
            혜'를 누리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는 책을 읽는 이들에게 감동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은혜이건만 우리는 끊임없이 내 것을 주장
            하고, 욕망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내 생각, 내 욕심, 내 소유, 내 것, 챙기기에만 몰두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부자는 창고를 늘려서 잔뜩
            사재기를 하고, 이제는 편안히 먹고, 마시고, 즐기자, 자신의 소유에 흡족해 하는 부자
            에게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 내가 네 영혼을 부르리니 네가 쌓아놓은 모
            든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우리의 '내려놓음'의 대상은(비움의 대상은) 매일의 필요를 채우는 물질, 생명과 안
            전, 결과를 예상하는 경험과 지식, 죄와 판단의 짐, 명예와 인정받기의 욕구, 사역의
            열매 등, 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절묘한 때에 만날 수
            있고, 공급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필요를 직접 '채우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
            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시 37:5)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언 16:3)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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