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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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김영삼_生生之理, 170x130cm.






                           2022. 11. 9 – 11. 14 G&J 인사아트센터 3층(T.02-736-1020, 인사동)





         붓질의 콜라보-심상의 언어를 찾아                             고, 본래 자연의 본질을 찾아 화면에 옮기는 것이다. 작가는 물상에 대한 사실적 묘
                                                        사나 본질에 대해 섭렵한 다음, 심상적 언어를 직관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영삼 & 허회태전                                      이전까지 문인화를 통해 물상을 구체화하여 그 물상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찾
                                                        아 화면에 담아냈다면 이번 수묵 작업은 화폭에 던져진 먹물이 만들어 낸 우연성
                                                        속에서 추상적 심상을 찾아 관객과 공감하는 형이상학적 담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술평론가 최병식은 「탐매행과 우송매의 의미」에서 “당대 문인화단에서 찾아볼
        글 : 김찬호(미술평론가)
                                                        수 없는 실제 사생과 현장작업을 병행하는 과정을 통해 지극히 관념적인 인식이나
                                                        『개자원화전』 이후 정형화된 구도 ・ 필세와, 선배 작가들의 전범으로 형식화된 스
        예술의 창작 행위는 끈질긴 작업,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타일에서 일탈했다.”라고 평했다. 김영삼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
        자신만의 언어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 이번 김영삼과 허회태 작가는 서예와 문인     를 감지한다. 그는 물상의 본질을 파악한 후 가슴속에서 우러난 감성을 재구성해
        화를 통해 심상의 언어를 찾아가고 있다. 김영삼과 허회태는 40여년의 우정을 쌓    응축시켜 추상적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김영삼은 드러난 곳과 드러나지 않는 사
        은 벗이다. 이번 ‘김영삼&허회태전’을 통해 두 작가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를 읽고 있으며, 감상자에게 여운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김영삼 작가의 17번
                                                        의 개인전을 통해서 축적된 수묵의 향연이 이번 전시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표
        김영삼작가, 발묵에서 찾은 심상心象                             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심미경계(審美境界)를 열어가고 있다.
        김영삼 작가는 숨을 멈추고 기운을 모은다. 붓을 들어 먹물을 묻힌다. 먹물은 화
        면에 흩어져 흔적을 남긴다. 단순히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 인위人爲를 없애    발묵에서 찾은 심상(心象)에서 김영삼 작가의 작품은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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