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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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 자료는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할 일 없는 그리움’, 166x136cm,  종이에 수묵담채화,     리허설 없는 무대’ - 우리 인생, 164x129cm, 종이에 수묵담채화










                               2022. 11. 25 – 11. 30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3길 3)









             영원은 무엇일까?                                      구도 영원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
                                                            영원은 무엇일까? 우리가 '영원'을 떠올리는 것은 소중하고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명규원 개인전                                         것이 있어서다. 우리는 의식하든 안 하든 영원한 것과 관계하며 살아간다. 가족과
                                                            집, 사랑도 그렇다. 내가 관심을 두고 주로 그리게 되는 주제인데 인류 역사의 시작
                                                            부터 인간다움의 근원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글 : 명규원 작가노트
                                                            보르헤스는 '영원'이란 "어떤 경험으로도 잡히지 않는 말"이라고 했다. 감지하기
                                                            어렵고 상상할 수도 없는 '영원'은 신 앞에 선 순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가 바라지만 이루기 어렵고 다가갈 수 없는 열망이 영원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자연스럽고 평범한 삶 속에서 경험하고 주목하게 된 구체적 대상을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표현으로 제시할 수 없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뭔가 새
            있다. 보이는 것을 그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계속 보고 있고, 뭔가  롭고 신선한 이미지라도 있을까? 여전히 시작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나의 세상
            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되고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다.               은 크지 않다. 다만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대 속에 작업했
            이런 내 스타일이 한계처럼 느껴졌지만 버리려고 하는 대신 그대로 표현하기로 했     다. 덤불 숲길로 산책하듯 그림을 보면서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생각과 감정들에
            다. 보이는 것에서 아름다움, 그리움 같은 영원에 가까운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누  대해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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