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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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날개를 펼쳐, 29.7×42.0cm, watercolor on paper, 2022  너에게 빛을 나눠주고싶어, 29.7×42.0cm, watercolor on paper, 2022









                            2022. 10. 25 – 11. 5 레드부츠 갤러리 (T.031-426-4123, 경기 의왕)







         내 작은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_두번째 이야기                       은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한참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어른으로
                                                        서 빚을 진 것만 같다.
        아티스트 채니 초대전                                     아티스트 채니의 그림을 보니, 따뜻한 털을 가진 동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소녀가

                                                        나오는 그림에서는 위로의 행동을 묘사한 장면들이 있다. 포근하고 따뜻하게 품어
        글 : 김혜현(레드부츠 갤러리 대표)                            주는 그림 속 주인공들을 우리 아이들이 본다면 얼마나 큰 힘을 얻게 될까? 우리
                                                        는 모두 결핍과 불안으로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스스로를 사랑할 만
                                                        한 힘도 없을 때가 많다.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평가하고 판
                                                        단한다. 나 자신을 열등하게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
        위로라는 감정에도 물성(物性)이 있을까?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안고 살아간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아티스트 채니의 작품을 통해서 위로의 시간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는 행복함, 만족스러움, 기쁨, 즐거움과 같은 개념은 손에   그 위로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위로가 아니다.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따뜻함, 용기,
        잡힐 듯 말 듯, 움켜쥐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릴 것만 같고, 우울함, 절망감, 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너의 날개를 펼치라고 권한다. 영혼의 날개를 펼치
        공허함 등의 감정들은 눈만 뜨면 보이는 듯하다. 심각하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기     려는 그림 속 주인공들을 만나는 순간, 그 날개는 나의 것이 된다.
        후 문제, 경제 불황, 차별과 불평등의 시공간 그 자체인 대한민국에서 우리 아이들   채니의 그림은 위로의 물성이다. 그 따뜻함을 만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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