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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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 15년 세월 함께 걷던 대나무 길.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자. 동행-대나무 길 , 50×130.5cm, Oil on canvas, 2021

수국, 60.5×50cm, Oil on canvas, 2017

지난 세월을 그리워하면서도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앞만 보고 여기까지 왔노라고,
황혼, 60.5×72.5cm, Oil on canvas, 2018 허망한 삶은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살아 온 날보다
맑고 순수한 손상되지 않은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어린 시절 여름날 살아가야 할 날이 짧은 지금
언젠가 조우했던 이름 모를 야생화의 향기와 이제는 기억 저편에 아스라이 간직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애틋한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이다.

예술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에게 삶의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화 붓을 든 지 13년, 열심히 그렸다.
작가의 삶이 아름다웠기에 그의 작품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고 상상해 보 이제 미흡하나마 그간의 그림 한 자락을
며 앞으로도 정진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쁨을 오래도록 펼쳐 보이려 한다.
전해 주기를 부탁드려 본다. - 작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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