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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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DreamEnergy No.021, 116.8×72.8cm, 2022 만물생동, 116.8×72.8cm, 2022
2022. 11. 23 – 12. 3 장은선갤러리(T.02-730-3533, 운니동)
소울황소 초대전 소울황소의 작품에서 추상회화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그의 그림은 표현
감정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드러내는 전형적인 뜨거운 추상이다. 다양한 색채와 여
러 가지 기법을 혼용함으로써 다소 복잡한 화면 구조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낯설지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않은 추상이다. 그런데도 차츰 눈에 익어가면서 무언가 기존의 추상과 조금은 다르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급했듯이 색채, 기법, 그리고 구조에서는 낯설지 않은
데도 세부적인 표현에서는 개별적인 해석이 드러나는 까닭이다.
추상회화도 어느새 고전이 되었다. 뜨거운 추상, 즉 기존의 회화 양식으로부터 완 개별적인 해석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법과 연관성이 있다. 그의 작업
전히 자유로운 추상회화가 출현한 게 2차대전 이후였으니, 80여 년이 지났다. 그런 은 몇 가지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전형적인 흘리기나 뿌리기 중심의 작업과
데도 추상회화는 여전히 다양한 얼굴로 모습을 바꾸어가는 현재진행형의 회화 양 문을 소재로 한 일련의 기하학적인 구성에 근사한 작업, 그리고 꿈틀거리는 모양
식으로 자리한다. 새로운 작가에 의해 새로운 방법이 모색되고 연구됨으로써 부단 으로 깊게 파인 선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작업이다. 이처럼 세 종류로 구분하는 건
히 진화하고 있을뿐더러 그 표현영역 또한 확장되고 있다. 이로써 추상회화가 세계 기법과 방법에 따른 차이에 근거한다. 그의 작업은 아름다운 색채와 우연적이고
미술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표현양식인지 알 수 있다. 무의식적인 행위에 의한 이미지들의 조합이다. 어느 형식이나 여러 가지 색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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