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전시가이드 2025년 03월 이북
P. 37
최승주_존귀한 이름"
장완_"고난-요한복음 19장1-3절"
자기 새 무덤에 넣어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을 막아 놓음으로 성취 되었다.
작가는 원래 일본 동경에서 미술 수업을 하고 단국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를 받은 유학파로서 자유분방한 선과 음영을 구사하고 있는데 특히 이야기 형
식의 구도가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 주고 있다.
최승주 작가의 "존귀한 이름"은 고난 당하시는데도 일체 입을 열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표현하고 있다.일찍이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
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했다" (사 53:7) 라
고 예언한 것이 마태복음 27:11-14에 성취 되었는데 빌라도 총독이 묻는 말
에 대답을 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실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작가는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수학한 유학파인데 심문 당하고 계신 예
수님의 모습에서 당시의 예수님 모습을 현장에서 보는 듯한 심도있는 표현이
무계를 더 하고 있다.
장완 작가의 "고난-요한복음 19장1-3절"은 예수님이 팔목을 묶이시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신 장면을 구현하고 있다. 홍포를 입으신 예수님은 하늘나라 왕이
되시는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 악한 자들이 입혀 놓은 것이지만 예수님은 험
악한 짓을 하고 있는 자들 앞에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자비로운 모습
을 하고 계신다. 맞서 대응하지 않으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평안을 느끼게 한
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떼에도 저들이 몰라서 그러니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시는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사랑 많으신 예수님의 모습은 "유
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히며 손으로 때리는 군인들의 마음을 감동케 하
고 결국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니 백부장이 이 사람은 정녕 의인 조명숙_"예수님의 고난"
이었다는 고백을 하게 만든다.
35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