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전시가이드 2025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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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박선이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박선이 등록 페이지
박선이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늘 예술이라는 갈망의 대상이 삶 속에 자리잡고 해주거나, 기타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보편적인 감성을 탐구하는
있었다. 그래서 가끔 취미로만 그렸던 그림 그리기의 여정이 늦은 나이에도 ≪렌즈 역할≫ 을 하는 존재인 셈이다. 이러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불구하고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내면의 세계를 변 지어내고 엮어서 풍성한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그녀가 꿈
화시킨 결정적 순간에 시작된 다.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라 예술가임을 자각하 꾸는 이상적인 작품의 방향이다. 그녀의 모든 붓놀림은 ‘동작’이나 ‘지문’으로
면서 그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업에 대해 보다 궁극적인 신념을 품게 승화되어 관객들에게 성찰하고, 연결하고, 상상하도록 초대하는 ‘조명’인 동시
되었다. 구체적으로, 박선이 작가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기존의 ‘도제 식’ 교육 에 때로는 식상할 수도 있는 줄거리를 맛깔나게 자극해주는 ‘소품’이 되기도
제도를 통해 습득하거나 다양한 미술사조로부터 영향을 받아 반복적인 행위 한다. 궁극적으로, 박선이 작가는 그녀 자신의 ‘아바타’인 퐁시리를 통해서 무
를 통해 수렴하는 ‘소극적 수단’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이 스스로 상상해서 설 대 연출가로서의 정체성, 갈망, 회복력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개인적, 보편
계한 <인생 무대>를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과정에서 직접 감독하고 연출 적인 차원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하는 일종의「스크립트, Script」이다. 예술가로서의 그녀의 여정은 어린 시절에 그림을 그리면서 발견한 기쁨에 깊
이 뿌리를 두고 있다. 구조화되지 않은 창의성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그 초
박선이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핵심은, 그녀 자신의 내면세계를 반영 기 순간들이 현재 작업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확신한다. 그렇지만 박선이 작
하는 캐릭터인 “퐁시리” 이다. 아니, 퐁시리는 뮤즈 그 이상인 존재이다. “퐁시 가가 진정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인생의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소
리”는 박선이 작가만의 독창적인 서사를 마치 내레이션이나 독백을 통해 대변 명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인생의 전환에는 어려움이 따라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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