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5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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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해바라기와 들꽃, 72.7x60.6cm, Oil on canvas, 2025
들꽃을 통한 자연의 소리 는 습지식물, 염생식물, 사구식물이나 도시와 농경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식물 도감이다. 저자들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초본류를 들꽃
서양화가 이 석 보 과 산꽃으로 구분하고, 그 각각을 필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도감 형태
로 구성하여 정리 하였다. 이 책은 그중 들꽃을 다루는 ‘한국의 들꽃’이며 사전
적인 의미에 부합하는 생태지인 습지·바닷가·강가와 길가·농경지·민가 등 주
글 : 김재덕(미술컬럼니스트. 아트팜갤러리 관장) 로 편평한 풀밭에서 자라는 식물이 수록되어 있어 우리 들꽃의 생소하며 다양
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야생화초(野生花草)는 노지에 스스로 자생하여 생장하는 화초를 이름 한다. 우리선조들은 생활 속에 늘 함께 하고 있는 들꽃에 하나하나의 의미 부여를
이를 순 우리 말로하면 ‘들꽃’으로 부르며 통용되고 있다. 들꽃은 말 그대로 자 하여 마음의 위안을 삼고 또는 생활의 지혜로 삼기도 하였다. 삶의 역경 속에
연에서 스스로 피어나는 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자생 들꽃은 우리나라의 들 서 절망 보다 희망과 도전의 기운을 받아 역경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으로 신
에서 볼 수 있는 초본류 1,140종을 수록한 식물도감 [한국의 들꽃-우리 들에 념을 가지는 대상이 되어주기도 하였다. 삶의 지혜와 더불어 애절한 사랑의 순
사는 꽃들의 모든 것]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강가·바닷가·습지 등에서 자라 애보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기도 하고 부모에 대한 효심등 삼강오륜(三綱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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