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전시가이드 2021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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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일상1, 116×78.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일상2, 116×78.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용하여 일상적인 삶의 차가움과 축제의 뜨거움을 대비시켰지만, 나는 축제
                                                            의 뜨거운 열기를 붉은색으로 표현하였고, 일상의 차가움은 푸른색을 넣어
                                                            대비시켰다.
                                                            또한 우리가 공유하고 소유할 수 있는 모든 일상적인 생활과 자연 속의 소재
                                                            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았으며, 회화의 대상 즉 자연과 도시 그리고 일상의 이
                                                            미지를 내가 느끼는 감정과 표현방식을 통해 현대적으로 확대 재해석하고 구
                                                            도의 변화와 색채의 변화를 강조하였다. 대상의 형상성을 해체하여 추상적
                                                            요소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였고, 나의 작품은 일획성(一劃性)이 특
                                                            징이고 수용성 재료인 아크릴 물감의 두께를 조절해 효과를 보이는 방식으
                                                            로 작업하고 있다.

                                                            자연과 도시의 교감을 캔버스라는 공간에 2차원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
                                                            하기 위해 나의 눈에 보이는 대상을 구상, 비구상, 추상을 통합하는 작업에 집
                                                            중했다. 시각적으로 보다 자유롭고 이상적인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구상, 비
                                                            구상, 추상의 틀을 한 화면의 캔버스 위로 한정시키지 않았으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욕망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예술작품이 창
                                                            조될 때의 욕망을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보다 예술적 가상세계에서 실천시
                                                            키고자 했다. 그래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아
                                                            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이번 작품에서 우리가 공유하고 소유할 수 있는 모든 일상적인 생활과 자연 속
                                                            의 소재를 작업의 모티브로, 학부 때 전공한 의상디자인의 패션적 요소를 회화
                                                            에 끌어들였으며, 크고 작은 점, 선, 면, 원 등의 형태를 면의 분할을 통하여 리
                                                            듬감을 주어 그 반복이 패턴이 되고, 화려한 색감이 모여서 큰 덩어리의 형태
                                리듬의 공간, 116×78.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의 이미지로 어울려 보는 이에게 다가오게 하였다.
                                                            특히 면 분할과 각 면들의 다양한 색채 표현은 복잡한 도시 생활과 반복적인
            론을 발견하는 것도 지루한 어느 일상적 하루 중에서 였고, 위대한 예술작품       일상성을 리듬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힘들고 지루한 반복적 일상이지만, 그
            이 만들어지는 것도 어느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였을 것이다.               안에서 각자의 의미있는 삶을 살아있는 리듬으로, 때로는 일상을 벗어난 축
                                                            제의 이벤트가 펼쳐지는 현대 우리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또한 일상의 삶을
            이번 작품에서 청(Jean)은 젊음의 상징을 연상시킨다. 과거나 현재에 꾸준히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며 자아(Ego)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일상속 내안의
            대중의 사랑을 받는 청(Jean)은 우리의 일상을 보는 것과 같다. 축제의 날에    공간을 표현하였다.
            는 일상복이 아닌 차려 입은 옷을 입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평범한 일
            상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활동하기 편하고 현대적이며 도시적인 변화가 가능         김윤희 작가는 건국대 의상디자인과 졸업 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재
            한 청을 입게 된다. 앙리 르페브르는 Cool과 Hot이라는 형용사 영단어를 사    학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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