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이철순 개인전 10. 19 – 10. 25 도봉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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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는 담백한 생활에서 밝아진다



                 藜口畫腸者(여구현장자)는
                 多冰淸玉潔(다빙청옥결)하고
                 袞衣玉食者(곤의옥식자)는
                 甘婢膝奴顔(감비슬노안)이라

                 蓋志以擔泊明(개지이담박명)하고
                 而節從肥甘喪也(이절종비감상야)라
                 (菜根譚)



                 명아주국이나 비름나물로
                 창자를 채우는 사람은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한 사람이 많고,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은

                 노예처럼 굽신거리고
                 아첨하기를 달게 여긴다.
                 대개 지조는 담박함에서 밝아지고
                 절개는 사치를 따라서 잃게 된다.

                 (전지 70×1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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