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이철순 개인전 10. 19 – 10. 25 도봉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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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실명(陋室銘)   류우석(劉禹錫)                     누실명(陋室銘)  전문(全文) 류우석(劉禹錫)
                 (34x88.5cm)                             山은 높다고 하여 名山이 되는 것이 아니고 神仙이 살고 있으면 그게 곧
                                                         名山이고 또 못도 깊다고 하여 神靈스러운 못이 되는 것이 아니고 龍이
                                                         살고 있으면 그게 바로 靈潭이듯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은 外形은 비록 보잘

                                                         것 없고 작지만 내가 살고 있음으로 인하여 나의 德이 뿜어내는 德香으로
                                                         감도는 집이다. 德性을 涵養하고자 하는 강한 意志와 함께 대단한 自負
                                                         心이 표현된 글로서 자신의 집을 華麗하게 治裝하거나 크게 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의 德을 닦아야 함을 强調하였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 하더라도

                                                         德이 없고 行實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살고 있다면 그 집은 더 이상 좋은
                                                         집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德으로 인하여 香氣가 나는 집, 그게
                                                         바로 집다운 집이다.
                                                         (20x2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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