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4년 12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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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전시 (Review)
김동준_무제 40호 Acrylic on canvas 김연순_나 여기 서있네 130.3x162.0cm Oil on canvas 송영숙_work 2404, 72.7x60.6cm Acrylic + 한지 + 하드지
김영운_Khora-240408, 53.0x41.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김영철_작업 2024-2(Work 2024-2) 73x121.5cm Acrylic on canvas
2024. 12. 11 - 12. 17 갤러리이즈( T.02-736-6669 인사동)
농그룹전 여 작품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예술적 열정을 실현해 오고 있다. 여러 그룹 가
운데는 여러 이유로 중단되기도 하고 또 일부는 여전히 활동하는 중에 있다.
글 : 김광명(숭실대 명예교수, 미학/예술철학) 창립 때부터 그룹 ‘농’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얼마 전부터 회장의 직책을 맡
고 있는 작가 김영철은 다음과 같이 소회(所懷)를 밝히고 있다. 즉, 그룹 ‘농’
은 어떤 한정된 이념을 표방하기보다는 예술가 개개인의 개별적인 예술성
‘부정(否定)’을 통한 끊임없는 ‘새로움’으로의 고양(高揚) 과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고 지연이나
그룹 ‘농 non’은 1980년 15인을 중심으로 창립전(청년작가 회관, 서울)을 가 학연에 치우치지 않고 예술가의 예술세계를 존중하는 입장을 취한다. 다양
졌으며 그동안 외환위기, 코로나 사태 등의 불가피한 국내 여건으로 인한 공 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이와 같은 자세는 오늘날의 예술 상황에도 알맞은, 매
백 기간(1988-1996, 2020-2021) 을 제외하고 2024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우 시의적절한 접근이라 하겠으며 이는 그룹 ‘농’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바와
전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여 작가들이 참여해 왔으나 매 도 맞닿아 있어 보인다.
회의 전시에 20여 내외의 작가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작가 김환기 등이 중심이 되어 자유로운 창작 열 이번 전시에 즈음하여 필자는 ‘농 non’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야말로 그룹이
기를 바탕으로 결성된 ‘자유 미술가 협회’ 이후 90여 년 가까이 국내에 크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연관하여 매우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한다. 잘 알고 있는
작은 그룹들이 다양한 이념과 목표를 표방하고, 또는 개인 간에 서로 연대하 바와 같이, ‘농 non’은 프랑스어로 ‘아니오’라는 ‘부정, 거부, 반대’의 뜻이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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