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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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그리하면 과 그러나
신명기 30:15-20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힘입어서 애굽에서 나온 1세대들은 하나님 앞에서 원망과 불평
을 선택하고 불순종의 길을 선택해서 여호수아, 갈렙 빼고는 다 죽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2세대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들어가야 하는데, 가나안 땅이 보이는 모압 평지 앞에서
모세가 광야 40년의 역사를 이들에게 다시 가르치기 위해 설교한 내용이 신명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광야 1세대가 불순종의 길을 선택함으로 망하는
길을 갔다보니 2세대들에게 너희들 봤지? 1세대들과 똑같이 어리석은 선택을 함으로 멸
망의 길을 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길을 가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명기를 읽다 보면 반복하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가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을 얼마나 원하
시는지 그 마음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들은 어떻게 살
아가야만 이들의 실패를 교훈 삼고 때로는 이들의 승리의 모습을 교훈 삼을 수 있을지 오
늘 본문을 통해 3가지 모습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그리하면’과 ‘그러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 30:15)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 30:19)
우리에게도 선택의 길이 있습니다. 이 선택의 길은 하나님 말씀에 ‘그리하면’을 붙이면
순종의 길을 의미하고, ‘그러나’를 붙이면 불순종의 길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 15절과
19절에서 우리 앞에 놓인 두 가지 길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망의 길과 생명의 길,
저주의 길과 복의 길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그리하면’의 길이 있고, 말씀에
불순종하며 살아가는 ‘그러나’의 길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한 가지 더 생각해볼 것은, 신앙에는 중간 지점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율법도 ‘하라’와 ‘하지 말라’로 나뉩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세
상을 적당히 섞어 타협하며 살아가라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런 양다리
신앙은 없다는 것입니다.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인데,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복의 길과 저주의 길, 어느 길을 갈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길에서 중도를 선택하면 결국 타협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과도 적당히, 세상과도 적당히 타협하려는 태도가 생깁니다.
에덴동산에도 생명나무가 있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어느 것을 선
택할지는 아담과 하와에게 달려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먹지 말았어야 했지만 뱀의 유혹을 받고, "먹
으면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는 거짓된 기대 속에서 결국 선악과를 먹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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