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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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유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솔로몬입니다. 열왕기상
            3장 3절에 보면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며 그의 아버지 다윗과 같이 행했다고 기록하
            고 있지만 10장에 보면 솔로몬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귀와 영광을 누리게 됩
            니다. 그리고 11장 1절에서는 그가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다고 기록을 하고 있는데 특히
            2절에서는 이 사랑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에게는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
            하기에 아낌없이 주고, 연인들도 사랑하면 무엇이든 주고 싶어 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우
            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
            으로 구원을 받았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렇게 하
            나님을 사랑했던 사람이었지만, 결국 이방 여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4절을 보면 이방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게 만들었다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그들의 요구대로 신전을 세워주었고, 후에 이 신전들이 세워진 감람 산
            은 ‘멸망 산’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처음에는 ‘그리하면’의 삶을 살았지만, 점
            차 ‘그러나’의 삶으로 변질이 된 것인데,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
            랑해야 하지만, 세상의 유혹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미혹하며 돈을 사랑하게 만들고,
            세상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헌신했던 데마조차도 “세상을 사랑
            하여 데살로니가로 갔다”(딤후 4:10)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유혹이 찾아오면 하
            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질되고,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을 지키려면, 16절과 20절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청종하며, 그를 의지해야만 합니다. 하나
            님을 사랑하면 그분의 말씀을 듣고 지키게 됩니다. 하지만 사탄은 우리의 사랑을 변질시
            켜 하나님의 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된 길이 아닌, 실패
            의 길로 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진심으로 해야만 하는
            데, 주일성수도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서 진심을 다
            해야만 합니다. 헌금도 억지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의 고백으로 진심을 담
            아 드릴 수 있어야 하고, 말씀을 듣는 것도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영혼이 소생되며 힘을 얻고, 말씀을 통해 죄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
            해 진심을 다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하나
            님의 뜻을 알게 하시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도 우리의 욕심
            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것은 우리의 욕심을 이루라고 하심이 아닙니다. 구
            원받은 자는 복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말씀을 청종하고, 그를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되
            는데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필요한 복을 상급으로 주시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의 복을 본질로 삼고, 그것이 목적이 되면 신앙은 변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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