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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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3
                                                천국에 합당한 자는

                                                          마태복음 18:1-8


          예수님과 함께 변화 산상에 올라 신비한 체험을 했던 제자들은 한껏 들뜬 마음에 당장이
          라도 도래할 것 같은 하나님 나라를 대비해 누가 크냐는 다툼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그
          시각 주님은 죽음을 앞에 놓고 고통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자들은 눈치도 없이 누가 높은 자리를 차지할까 언쟁을 벌인 것입니다. 그들이 무슨 생각
          을 하고 있는지 아시는 주님께서 얼마나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바로 그때 예수
          님께서 한 어린 아이를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하신 교훈의 말씀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
          니다.

          1. “돌이켜 어린 아이 같이 되어야 한다” 말씀하심(3-4)
             “어린 아이 같이 되라”는 말씀 바로 앞에 주목해야 할 중요한 단어가 있는데, 바로 “돌
          이켜”라는 말씀입니다 무슨 뜻이죠? “죄로부터 돌아서서 회개하고”라는 말씀입니다. 그
          렇다면 죄란 무엇입니까? 인간이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창 3:5, 22). 일반
          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가 되어 자기 소욕이 이끄는 대로 먹고 마시고 즐
          기며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기쁨의 원천으로 생각하나 성
          경은 그것을 죄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서 자유를 뺏어가며 모든
          불행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으로 자신의 주를 삼지
          않고 자신으로 자신의 삶의 주를 삼아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아니하고 자기 멋대로 살려
          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죄며 바로 거기서부터 인생의 모든 비극은 시작됩니다. 반면 신
          실한 크리스천은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 앞세울 줄 아는 사람이요 세상이 주는 기쁨도 있지만 예수님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더 큰 기쁨을 누리며 주님께 예배드릴 때 더 큰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한마디로 말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회개는 반드시 변화를
          동반합니다. 진실한 회개는 삶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바
          꿔 놓고 외모도 바꿔 놓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놓습니다.
             3절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린 아이들처럼 변화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의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린 아이의 특성
          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먼저 어린아이는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겸손히 의탁하는 의존
          적 존재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곁에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을 느끼며 부모님의 사
          랑과 품 안에서 안정을 누립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확신하기에 무조건 떼를 쓰기도 합
          니다. 그러니까 “도리어 어린 아이같이 되라”는 말씀의 의미는 ‘어른이라도 마음만은 어
          린 아이같이 겸손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반면 교만,
          시기질투, 중상모략, 자신의 욕구 충족만을 도모하며 스스로 잘난 체하는 그런 사람은 그
          마음부터가 지옥이요 천국에 합당치 못한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교만한 마음이 지옥을 만듭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겠다] 스스로 높아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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