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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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다리고 있는 사람 빌립
그러므로 빌립을 주목해야 합니다. 빌립이 주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는 경우는 너
무도 자연스럽고 아무런 저항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빌립에 대한 소개는 빈약합니다. 세
례요한의 제자였을 것이라 합니다. 그는 벳세다 사람으로 안드레와 베드로와 동향입니
다. 빌립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주님께서 그를 직접 부르셨습니다. 주님께서 갈릴리로 가
려고 하셨을 때 빌립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은 ‘나를 따르라’라고 하십니다. 어떤
배경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빌립은 아무런 저항도 없고 질문도 없이 주님을 따릅니
다. 빌립은 이미 믿기로 준비된 사람입니다. 빌립은 예수께서 누구이신지 알았고 구약을
알았고 이미 소문도 들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제자가 될 준비된 자였다는 사실입
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그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 빌립은 성경 지식도
해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45절을 보면 그가 예수께서 그리스도라고 소개하는 내용은 구
약의 언약을 축약한 것입니다.
빌립처럼 세상에는 이미 주님께서 구원하시려고 마음을 만져주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
다. 환난, 시련으로 심령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인생의 허무를 느끼면서 영생과 참된 구원
을 갈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회에 새 가족으로 등록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교회에 나
가고 싶었는데 누가 전도해주기를 기다렸던 분’이 있습니다. 누가 나에게 교회 같이 가자
고 말만 해주어도 그 교회로 가겠다는 분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준비시켜준
빌립과 같은 분입니다. 지금도 복음을 듣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분들이 있습니
다. 구원의 SOS 신호를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사야 61장 1-2절에 이
미 말씀하신 분입니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
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
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석방을 선언하고, 주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언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셨다.” 이런
분들은 하나님이 이미 준비시켜놓은 분들입니다.
우리의 눈을 들어 이미 추수할 때가 된 분을 찾아갑시다.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요 4:35)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준비하신 심령들
을 찾아갑시다. 입을 열어 말합시다. 전해보면 준비된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하는 중에 빌립처럼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3. 의심하고 쉽게 믿지 않는 사람
빌립이 주님을 따른 후 즉시 나다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합니다. 나다나엘(하나님께서 주
셨다)은 전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살가죽이 벗겨지는 순교를 당했다고 합니다. 빌립
이 나다나엘에게 전도할 때도 상당히 준비된 전도 메시지를 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5절에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
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라고 소개합니다. 이런 소개는 성경의 중심이 그리스도라는 사실
을 깨달은 것입니다. 곧 구약 성경의 핵심 내용이 그리스도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파악하
고 전한 것입니다. 빌립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고 전했던 능력의 전도자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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