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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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우리도 복음을 깨닫고 힘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빌립의 전도를 받은 나다나엘은 쉽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예수를 의심하고 부정
하며 따르지 않았습니다. 46절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그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마도 베들레헴에 나실 것이란 미가(6:2)의 언약을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
리고 그가 벳세다 출신으로 그곳도 갈릴리 변방으로 여기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나
사렛은 변방 중 변방이었습니다. 따라서 나다나엘이 이렇게 말하였던 것도 무리는 아니
라고 봅니다.
나다나엘은 쉽게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유형이 있어서 가령 MBTI검사
를 해보면 저처럼 ISTJ(소금형) 같은 사람은 쉽게 믿습니다. 그러나 INTP(전략분석가형)
같은 경우는 따지고 비교해보고 분석해보고 증명이 되지 않으면 믿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다나엘은 쉽게 믿을 수 없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나 빌립은 포
기하지 않습니다. 안드레가 사용했던 방법을 사용합니다. ‘와서 보라’ 와서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나다나엘이 주님께로 옵니다. 주님은 그를 보며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하십니다. 믿지 못한다던 그
태도를 칭찬한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에 진실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중심을 보
셨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나를 아셨는지 물으니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았다’라고 하십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다는 것은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임을 말합니다. 다윗이 말씀을
묵상하듯 세상이 어지럽고 흉흉한 소문이 일어날 때 이곳저곳에서 혹세무민하는 자들이
일어나지만, 그는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언약을 기다리던 자였던 것
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의 태도가 이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 나다나엘은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라고 합니다.
이때 주님은 더욱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50-51절을 읽습니다. 예수를 만난다는 것
은 하늘이 열리는 것이고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것이며 누릴 수 없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
입니다. 이것을 보아야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업 잘되고, 건강한 것만 보고 따
르면 실족합니다. 하늘이 열려서 보좌를 보아야 합니다. 이때 진정한 예배를 드리게 됩니
다. 진정한 예배는 하늘 문이 열리고 주님이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나다나엘도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을 보면 로마의 핍박도 이
겨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를 본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입
니다. 진정한 제자는 하나님 나라를 보아야 합니다.
복음은 전하는 방법으로 우리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전해야 합니다. 빌립처
럼 준비된 사람도 있고 나다나엘처럼 까다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의 사람이든
와서 주님을 만나면 하늘이 열리고 영원한 세상을 보게 될 것
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될 것입니다.
복된교회 담임목사 유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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