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0 - 샘가 2025. 5-6월
P. 190

2. 연약함을 극복했습니다.


             두 번째로 베드로의 이러한 모습을 통해 과거의 실패를 극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치명적인 수치를 간직한 사람이 아무리 선하고 거룩하게 변화되고 확고한 진리
          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진리를 외친다는 것
          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에
          게 교훈이 되기도 하고, 또 진리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수치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수치가 복음 전파라는 막중한 사명을 누르지 못하
          도록 성령께서 그에게 강력하게 역사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그로 하여금 예수를 부
          인하고, 사명을 버리고 떠났던 그의 과거의 수치를 극복하게 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 모두에게도 과거의 치명적인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
          나 그것 때문에 귀중한 사명 의식이 약화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사명이
          너무도 보배롭고 중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뻔뻔해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예수께서 우리를 용서하
          셨듯이 자신을 용납하고 보다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3. 담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과거 베드로는 예수께서 함께 계셨음에도 자주 두려움에 휩싸이던 사람이었습니다(마
          14:29, 30; 26:69-74). 그런데 본문을 보면 이러한 두려움을 말끔히 극복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지 50일 밖에 안 되었는데, 핍박자의 소굴이라 할 수
          있는 성전에서 복음을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용기 있는 모습은 변하지 않고 있음을 우리는 베드로 사도
          의 이후 행적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행 4:7, 8; 5:29-32). 이와 같이 그가 뚜렷이 변화
          된 것은 바로 성령 세례를 받고 난 이후라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됩
          니다.

          4. 정확한 통찰력의 회복.

             베드로는 예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대답한 매우 깊은 영적 통찰력의 사
          람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보듯이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뛰어난 통찰력을 회복하고 있습
          니다.
             나누어 살펴보면,
            ① 상황에 대한 통찰력입니다. ‘때가 삼시’라고 말합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의 절기 중에
          는 제 삼시(오전 9시)까지는 무엇이든 먹는 것을 금기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새 술에
          취하였다.’는 군중들의 조롱은 이 한마디로 답변이 된 것입니다.




          188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