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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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2
주님을 만나게 하라
요한복음 1:43-51
예수를 믿는 과정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순순히 아무런 저항감 없이 따릅니
다. 반면 열두 번도 더 흔들리고 의심하다가 주님을 따르는 분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는 모태신앙이면서 어린 시절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기에 의심도 없고 저항도 없이 믿
음 생활을 했고, 목사가 되는 일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반면 저의 아내는 아무도
믿지 않는 집안에서 홀로 믿음 생활하면서 신비한 경험을 하다 보니 미쳤다는 소리도
듣고 가족들의 냉대 가운데 믿음 생활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정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35-42절에서 세 제자, 안드레와 요한 그리고 베드로를 부르셨던 주님은 본문에서 빌립
과 나다나엘을 부르십니다. 살펴보면 다섯 제자가 주님을 만나는 모습이 다 다릅니다. 안
드레는 세례요한의 소개로 주님을 만났고, 즉시 베드로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간증하
며 ‘와 보라’고 강권하여 베드로를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합니다. 요한에 대해 기록이 없지
만, 요한은 주님의 사랑받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빌립이 주님의 제자가 되고 나다나엘을
주님께로 인도합니다.
1. 전파하는 방법으로
열두 제자가 주님을 따르게 된 과정을 보면 크게 두 경우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부르신
경우와 다른 제자가 주님을 전해주어서 주님을 따르게 된 경우입니다. 빌립과 세리 마태
는 주님이 직접 부르신 경우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 또는 제자들이 주님에 대
해 전해준 소식을 듣고 주님을 만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방법으로 주님을 만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듯 만날 수도 있으나 대
부분 경우는 먼저 믿은 사람이 복되고 아름다운 구원의 소식을 전해주어서 만나게 됩니
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안드레가 베드로에게, 빌립이 나다나엘
에게 그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한 것처럼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전
하여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만나서 구원의 확신, 천국 영생의 확신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이 소식을
전해줌으로써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낳게 된다면 이것처럼 귀한 일은 없습니다. 나라도
초저출산이라서 자녀를 출산하는 것을 환영하고 축복하고 온갖 혜택을 주는 정책을 폅
니다. 그런데 복음으로 새 생명을 얻는 것도 초저출산의 환경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습니
다. 따라서 교회도 내가 만난 예수, 내가 얻은 새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줌으로 생명
이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역사를 최우선의 목표로 정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전도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현 기독교 흐름의 주류는 전도하고 영혼을 구원하
는 것보다 개개인이 성경적, 인격적 그리스도인으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지향하
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타깝게도 적극적으로 전도하려는 분위기가 식었다고 합니
다. 새 생명을 낳는 것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해서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건
강하고 풍성한 물질과 인격적 삶이 있다고 해도 다음 세대가 없다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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