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샘가 2023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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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3장 3절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아버지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던 말씀을 지켰다'라고 기록을 하고 있는데, 11장에서는 '솔로몬이 여인들을 사랑
          했다'라는 말이 두 번씩이나 나옵니다. 여호와를 사랑했다는 말과 이방 여인을 사랑했
          다는 원어가 같습니다. 이 말은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처럼 이방 여인을 사랑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구보다도 넘치게 받은 솔로몬이 왜 이렇게 변질
          되었을까? 어쩌면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히 여긴 것입니다.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시선을 다
          른 곳에 돌린 것입니다. 바로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천 명의 여인을 거느렸습니다.
            하나님은 신명기에서 왕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고 왕이 된 사람은 세 가지를 반드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1) 말을 많이 두지 말
          라. 말을 구하려고 애굽에 사람을 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군사력을 의지하지 말하
          는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애굽의 말로 돈을 벌었습니다. 솔로몬은 죽을 때까지
          전쟁을 안 했지만 병거를 1천 4백 대나 두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과 함께 군사력을
          의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왕이 된 사람은 여자를 많이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자의 미혹이 하나님을 떠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천 명의 여인을 얻
          었습니다. 3) 자기를 위해서 은금을 쌓지 말라고 했지만, 솔로몬은 은금을 쌓았고 그것
          으로 이방 여인들의 신전 세우는데 쓴 것입니다. 솔로몬은 실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고의적 행동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
          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
          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그 마음이 다윗과 같
          이 온전치 못했습니다(4, 6).

            솔로몬은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7-8) 했습니다.
          여인들에 이끌려 우상을 따르고 그 신전을 세운 것입니다. 성경 원문의 표현을 보면
          솔로몬이 주도적으로 우상숭배에 앞장섰다는 것입니다. 이성의 유혹이라는 작은 틈새
          가 하나님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자리로 추락한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사탄의 수많은 공격을 받을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
          과 우리 사이의 틈을 내려고 할 것입니다. 돈에 약한 사람은 물질로, 정욕이 약한 사람
          은 이성으로, 우리를 유혹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동이 식어갑니다. "내가 하나님과 멀어졌구나"라고 생각이
          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돌이켜야 합니다. 경계해야 할 일은 많은 사람이 이 사실
          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처럼 마음이 조금씩 변질되고 말씀을 알면서도 변명하고 타협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니까 이해하실 거야. 라고 말하며 반복하다 습관이 됩니다.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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