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전시가이드 2020년 07월
P. 41

김동영_Embracing-품다, 72.7×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곧 하나님 이시니라 기록하고 있다. 이 말씀이 곧 빛이다. 2000여 년전에 이    독백으로 또 하나의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
            땅에 비추어진 빛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더라 했다. 이 빛이 곧 예
            수님이요 생명의 근원이요 만물의 창조자 이시기도 하다.어둠을 밝히려는 질        화면 위에 나타난 네 잎 클로버는 인간의 외적 욕망의 상징이 아니라 삶 속에
            감 속에 나타난 흰 점들이 재미 있다.                           서 존재하는 가능성을 나타내는 시각적 가능성의 은유(metaphor )인 것이다.
                                                            그는 약 10년 어간에 켄터키주립대학교에서 연구를 마치고 귀국하여 2000년
            서자현 작가의 ‘시련을 기뻐하라’는 야고보서 1장 1-11절의 말씀을 주제로 하    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교원대학 미술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고 있는데 이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인간들의 고통이 있지만 특히 예수 그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도를 믿는 신앙인들이 당하는 여러가지 시련을 인내로 온전히 이루라는 메
            세지를 담고 있다. 감옥에 갇힌듯한 구조물 속에 한 송이의 꽃은 어찌 보면 화     김명희의 "야곱의 사다리"는 창세기 28장 12절 이하의 꿈 속에 나타난 야곱의
            려하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불같은 시험이 내재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사다리 이야기인데 단지 사다리 이야기라고 하기 보다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각종 재난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믿음의 시      우리의 삶의 여정을 통하여 빚어지는 생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원래의
            련을 인내로 극복하되 이를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조금도 의       성경의 의미는 천국으로 오르는 구원의 사다리인 예수님을 상징 하지만(요 1:
            심하지 말라 반드시 승리 할 것을 믿고 기뻐하라 이 세상의 고난은 앞으로 다      51)그는 한 단계 한 단계 삶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국은 정상에 오르듯이 천
            가오는 영광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국에 이를 것을 소망하며 형상화 했다고 말한다. 사다리의 마디 마디가 인간
                                                            관계의 형성과 과정의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뉴욕시립대학교
            김동영의 "Embracing-품다"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질문을 시작으로 하나    미술대학원을 마치고 귀국하여 군산대학교예술대학 강의를 하면서 필라 코
            님은 누구이십니까? 인간은 어떤 존재 입니까? 그래서 나는 누구입니까? 끊       리아 세계우표박람회 초대작가와 운영위원, 천로역정전 기획(필그림하우스),
            임없는 하나님과 대화의 작업 과정이다. 그리고 영원히 끝나지 않는 하나의 노      평창비엔날레 초대작가(알펜시아 콘서트홀 전관), 아름다운 우리 섬-독도 국
            래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작품의 평면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인간의      제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숨길갤러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39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