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전시가이드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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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옴니버스 열전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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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옴니버스 냉혹하게 배반하곤 한다. 예를 들면, 2003년 당시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대재
앙으로 맞은 비극에 결연하게 맞서 21세기의 글로벌한 대도시로 반등할 수 있
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즉, 무너져버린 ≪월드 트레이드 센터≫ 쌍둥이 빌딩
열전(25) 이 위치한 로어 맨허튼 지구의 ≪그라운드 제로≫에 기념비적인 건축물 공모
전을 기획했다. 이 설계 공모에 당선된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자유의 여신상』
이미지를 차용한 초고층 건물을 구상한다. 따라서 건물 브랜드조차『프리덤 타
김구현(AIAM 미술 경영연구소 대표) 워』로 명명하고 야심 차게 밀어 붙였다.
그렇지만 이 설계 안은 99년간 세계 무역센터 ‘토지 임대권’을 보유한 부동산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한국 미술생태계와 인연이 깊다. 2009년 5월 27일, SBS 거부 래리 실버슈타인의 반대에 부딪혔고, 이 매정한 건물주는 데이비드 차
가 주최한 <2009 서울디지털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다음과 같은 연설을 남 일즈라는 건축가에게 별도의 설계를 위촉해 버린다. 그는 센트럴파크 주변에
긴 바 있다. “뉴욕의 상징적인 두 건축물, ≪록펠러 센터≫와 ≪엠파이어 스테 ≪타임워너센터≫라는 초고층 명뭄 건물을 설계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었
이트 빌딩≫이 들어선 것은 대공황기였다. 경제위기에 직면해 다른 많은 분 다. 결국 이 차일즈의 설계 안에다가 뉴욕 경찰 당국이 제기한 안전 문제들을
야가 비관적이 될 수 있어도 건축은 다르다. 삶의 일부이자 미래에 관한 분야 보완하고,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한 후 2014년 11월 완성된 건축물이
이기 때문이다. 단지 불경기인 요즘에는, 건축의 규모를 줄이기도 하지만. 그 지금의 ≪1WTC≫이다.
보다는 물질에 치우쳤던 건축의 의미를 정신적 차원에서 다시 생각할 때다.”
이와 같은 날벼락에도 불구하고,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오히려 “민주주의 사
어쩌면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낙관주의’는 조금은 역설적이다. 한마디로, 역사 회에서 건축가는 프리마돈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인 비극적인 사건들을 곧 자신의 건축 모티프로 삼으면서 미래의 ‘희망’이 는 갈등이 수반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뉴욕·베를린·서울 등 민주주의 시민
담긴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그의 의지를 이따금씩 사회가 정착된 대도시에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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