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전시가이드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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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김용진, 기(氣)로 가득한 기(器), 170x156cm. 철
일일이 계산하여 나타나는 명도 차이와 철심의 높낮이와 철저히 계산된 밀도
“... 이렇듯 도자기는 내 삶의 기억들의 이미지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삶 의 차이로 양감과 질감은 물론 원근의 처리를 완벽히 이루는 작업을 하고 있
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달항아리는 말이다. 내가 그안에 기억을 넣어주 다. 미술표현의 기본인 점,선,면,입체라는 요소를 가장 잘 응용하여 표현된다
면서 그것은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우리의 기억이 되었다. 여러 선과 흔적 할 수 있다. 회화표현의 기본을 이루는 요소를 통해 캔버스 위의 도트를 베이
은 시공을 초월한 암호이고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더듬어 그 암호를 풀어나간 스로 철사침을 심어 이미지의 입체적 표현으로 진보하여 독특한 작가만의 기
다. 나의 그림을 바라보며 한 기억을 떠올려 그 안으로 들어가 보라. 그 속에 법으로 작업을 완성해 나간다. 창작활동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함은 흔들리지
착한 인간의 존재가 있다.” 최영욱 작가노트(2020년, 갤러리나우기획전 중) 않는 작가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연적이다. 또한 자신의 작업관에 대한 흔
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의 가치추구라 할 수 있다. 작업 과정에 있어서는 철
김용진의 작품은 입체적 감상법으로 감상하여야 한다. 평면작업이지만 거리 심하나하나에 쏟는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에서 수작업의 극치를 행위 하나 작
를 두어 가까이서, 또 한번은 멀리서, 그리고 한번은 작품의 측면에서, 다양한 품의 감상의 시점에선 가장 수학적이며 계산적인 첨단 디지털 산업의 결과물
시점의 이동을 통한 감상이 필수적 이다. 작가는 캔버스에 작은 도트의 밀도 인양 착시하게 만들어 준다.
에 따르는 명암의 차이를 통해 이미지를 재 구성 한다. 점과 점의 밀도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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