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전시가이드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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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수_그림속에 담겨진 시
서양화가 조 안 석
Space-Soft light 145.5×112.1cm Oil on canvas 2019
Space-Soft light
글 : 七星 김월수 시인, 시(詩)로 그림 읽어주는 남자
고요가 죽음 같은 침묵의 가지에 처음처럼 여린 생각의 발돋움에서
날아와 앉을 때마다 다소곳이 마음의 날개를 접어 펴는 지금
흰 여백의 영토 안 꿈꾸는 듯 조명들의 눈빛 그 아래로
항상 내 발끝엔 펼쳐지는 인생의 무대
푸른 그림자와 까끌까끌한 기억으로 피나는 노력의 시간
남겨놓는다. 그 아름다움의 등줄기 너머
살포시 내려앉은 가벼운 구름의 포용
흰 발레 옷 입은 여인 더불어 이끌려온 실바람의 입맞춤
김월수 시인이 갤러리 투어를 진행하면서 생생한 작품을 시로 표현하여 보여주는 코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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