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생명의 샘가2022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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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위험을 감사하며 주님께 드린 사랑

                                                         마태복음 26:1-13




            오늘 본문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희생적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모험을 감수해야 하며 위기에 몰릴 수 있고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그로 인해
          어쩌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그런 놀랍고도 충격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의 생애 중 마지막 주간에 시몬과 마리아가 위험을 무릎쓰고 주님께 드린 사랑에
          대해 살펴보면서 우리 모두의 주님을 향한 감사와 헌신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1. 마리아는 시몬의 집에서 가장 귀한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께 부었음(7)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마다 [희생적 사랑]을 실천합니다.

            예수께서는 앞서 마태복음 24장과 25장에서 종말에 대한 설교를 하신 후 26장에 들
          어서자마자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모여 예수를 잡아 처단할 궤계를 모의하였는데(3-5), 그 절박한 순간, 죽음이 시시각
          각 다가오는 시간에 베다니의 시몬은 예수를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베다니 하면 죽은지 나흘 만에 다시 살아난 나사로의 집이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본문의 사건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예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시몬은 바리새인으로서 예수에 의해 나병을 고침을 받았던 사
          람으로 추정됩니다. 대적자들은 이제 예수를 사형시키기 위해 감옥에 쳐넣을 준비를
          하던 터라 곧 공범 나사로도 체포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이제 주말이 되면 그들 모두
          는 수배범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집에 현상범이 들어온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선뜻 그런 위험부담을 무릎 쓸 수 있을까요? 그 때 식사 중 갑자기 한 여인이 매우 귀
          한 향유 한 옥합을 들고 들어와 말없이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것이었습니
          다.

            마지막 한 주간에 주님께서 거쳐가신 곳은 비단 시몬의 집만이 아니었습니다. 멋진
          대제사장의 집에도 잠시 머무셨고 화려한 헤롯의 궁정과 서슬퍼렀던 빌라도의 관저
          에도 잠시 머무셨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조롱과 모욕과 침뱉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만약 헤롯이나 빌라도 한 사람이라도 예수 편에 서서 그를 지키려고 했
          다면...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도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시몬은 그 모
          든 위험을 무릎쓰고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예수를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서 최선을 다
          해 대접했던 것입니다. 짐작컨대 후에 주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당하실 때 당시 시몬이
          행한 일과 자신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의 행위를 떠올리며 힘을 얻고 고마워하셨
          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몬은 나병에 걸렸었는데 예수께서 치유해주신 그 일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에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상태로 살았기에 사람들이 멀리하고 초
          대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고통이 어떤 것인지 잘 았았기에 그는 지금 최선을 다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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