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생명의 샘가2022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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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니니아와 삽비라의 비극적 이야기는 참된 헌신의 본을 보
일 기회를 잃어버린 참으로 안타까운 예가 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위험을 감수
하는 사랑의 적은 항상 속이는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다음에 다음에"를 연발하며
미혹합니다. "다음에 말하지! 다음에 용서를 구하지! 다음에 놀이동산에 가면 되지!"
그러나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압니다. 그 다음이란 종종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런가 하면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들었던 제자들은 참으로 중요한 기도의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반면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하기까지 결정적인 기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매달려 기도함으로써 형 에서와의
20년 원한이 눈 녹듯이 풀어지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때'가 중요하나 '복음을 전할 때'만큼 중요한 '때'도 없을 것입니다(딤후 4:2). 또한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
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라고 명하셨습
니다(벧전 3:15).
오늘 본문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시몬에게 그 댓가는 참으로 엄청나
게 컸습니다. 세상을 지으셨으며 온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대접하는
특권을 누렸으며 그의 그 아름다운 헌신의 이야기는 오고 가는 세대의 온 인류에 화
자가 된 것입니다. 향유를 부은 여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께서는 "온 천하에 어
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13).
부디 결정적인 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께 사랑을 나타낸 시몬과 마리아처럼
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생적 사랑을 실천하며 모든 난관을 인내로써 극복하고 주
어진 헌신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지혜롭고 신실한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해드립니다.
강릉 온누리드림교회 담임목사 심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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