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생명의 샘가2022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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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학자들은 시몬의 집을 찾아 귀한 향유를 부은 여
            인이 전에 예수께서 고쳐주신 귀신들렸던 여인이라는데 대해 일치된 의견을 나타냅
            니다. 그녀가 예수께 부은 향유는 북아프리카산 나드향으로 처녀들이 혼례품으로 준
            비하곤 했던 아주 귀한 것으로서 적어도 300데나리온(장정 한 사람의 1년치 노임) 이
            상 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을 잊지 않
            고 위험한 순간임에도 찾아와 가지고 있던 가장 소중한 것을 주님께 부어드렸던 것입
            니다. 그렇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사람마다 희생적 사랑을 실천합니다.
              2. 그녀는 비방을 감내했음(8-10)
              은혜를 감사하는 성도들마다 인내로서 난관을 극복합니다.

              다른 제자들은 그녀의 돌발적 행동을 어리석다 비난했습니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요? 정작 제자들이야말로 풍랑이는 바다에서 사투할 때 주님에 의해 구원받았고 병
            고침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놀라운 권세까지 부여받는 등 주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이 넘쳤음에도 그들은 그녀의 순수한 헌신적 행동을 질책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주님께서는 곧바로 여인을 변호하셨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마 26:10)


              종종 비난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쉽게 좌절하거나 낙
            심치 말아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비난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일하지 않으면 비난도 없고 상급도 없습니다. 무지나 오해로 인해 비
            난이 주어질 때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차근차근히 옳은 길에 대해 설명하면 되
            겠고 악의적 비난이라면 아예 상종치 않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셨다"고 기
            록하고 있습니다(벧전 2:23).


              제자들의 비난은 어찌보면 이론과 명분상 일리가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명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낭비같이 여겨지는 것이지만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예컨대, 애인을 위해 사다 주는 꽃만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채 1주일도 못
            가고 시들어 버리는 것이지만 선물로서의 가치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입니다. 그렇습
            니다. 신앙생활은 명분에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그러므
            로 우리 모두 이렇게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부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사랑
            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해 주소서!" 기억하십시오! 은혜를 감사하는 성도들마다 인내로
            서 모든 비방과 난관을 극복합니다.

              3. 그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음(11-12)
              은혜를 감사하는 성도들마다 섬김의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딱 한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
            일들도 있습니다. 예컨대, 구제와 선교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
            나 어떤 선한 일은 기회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
            음에 성령의 감동이 올 때 즉각 순종하십시오. 때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랑을 해야 할
            때가 있고 무조건적인 헌신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오늘 예수께서 하신 말씀
            을 떠올리십시오.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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